자연투어
남양주시
남양주 물의 정원은 2012년 한강 살리기 사업으로 조성한 484,188㎡의 광대한 면적의 수변생태공원이다. 산책로와 자전거도로를 따라 조깅을 즐기고 라이딩을 즐기는 ‘동네공원이지만, 외부인들에게는 한강을 따라 산책삼아 데이트하러 오는 관광지이기도 하다. 물의정원 상징교인 뱃나들이교를 건너면 강변산책로변으로 대단지 초화 단지가 조성되어 5월에는 꽃양귀비, 9월 에는 노랑코스모스를 만끽할 수 있다.
시흥시
2012년 2월 국가습지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시흥 갯골에 조성한 공원이다. 이곳에는 1934~1936년에 조성된 145만 평의 소래염전이 펼쳐져 있었다. 여기서 생산된 소금은 대부분 수인선과 경부선 열차로 부산항을 거쳐 일본으로 반출된 아픈 역사가 있다. 이제 그 기능을 많이 상실한 염전은 일부 터만 남아 있을 뿐이다. 대신 경기도 유일의 내만 갯골과 옛 염전이 다채로운 생태를 체험할 수 있는 생태 공원으로 거듭났다.공원을 천천히 걷다 보면 칠면초, 나문재 등 염생식물과 붉은발농게, 방게 등 각종 어류 및 양서류를 마주하게 된다. 천일염을 생산하는 작은 염전에서는 소금 생산 과정을 교육 하는 갯골생태학습교실도 열린다. 눈이 내린 것처럼 하얗게 핀 소금꽃은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염전을 지나 커다란 풍차가 서 있는 갈대밭은 인기 촬영 장소다.
광주시
‘정답게 이야기를 나누다’라는 뜻의 ‘화담和談’이라는 이름처럼 자연과, 함께하는 사람들과 치유의 소통을 할 수 있는 수목원이다. 약 41만 평 부지에 15개의 테마 정원과 산책로가 들어서 있으며 국내 자생식물과 도입 식물 4,000여 종을 전시하고 있다. 관람객이 산책을 하면서 식물을 감상하고 느낄 수 있도록 산책로와 정원 형태로 만들었다.국내 최대 규모의 ‘소나무 정원’에는 1,300여 그루의 명품 소나무가 어우러져 숲을 이루고 ‘추억이 있는 정원’에서는 노래, 문학, 속담 등과 관련된 향수 어린 수목을 감상할 수 있다. 계곡을 따라 조성된 ‘이끼원’은 여느 식물원에서 볼 수 없었던 이국적인 풍경을 자랑한다. ‘반딧불이 관찰 체험’은 아이와 어른을 나누지 않고 함께 즐기는 동심의 세계로 인도한다. 수국, 벚나무, 수련, 진달래 만병초를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보유한 식물원이기도 하다. 형형색색의 계절 꽃과 조화를 이루는 숲의 하천에는 다슬기가 서식한다. 다슬기를 먹고 자란 반딧불이가 여름철 밤하늘을 날아다니고, 도롱뇽이 알을 낳고, 호수에서 토종 민물 거북 남생이가 낮잠 자는 풍경을 오롯이 즐길 수 있다.이끼원 입구부터 화담숲 정상, 분재원 사이를 지나는1,213m 길이의 모노레일을 약 20분 동안 운영한다. 아름다운 화담숲을 아래에서부터 천천히 오르며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이 외에도 곳곳에 마련된 전망 데크, 잔디 마당, 쉼터 등에서 자연의 영롱한 빛을 한껏 만끽할 수 있다.
연천군
1977년 봄, 동두천 주둔 미군인 상병 그레그 보웬은 한탄강에서 여자 친구와 데이트 중이었다. 본국에서 고고학도였던 보웬이 그날 한탄강 변에서 발견한 석기가 전곡리 선사 유물 발굴의 시작이 되었다. 이 사건으로 한국뿐 아니라 세계 고고학계가 흥분에 빠졌다. 전곡리에서 동아시아 최초로 발견된 아슐리안형 석기는 기존 구석기 문화에 대한 가설을 완전히 뒤엎는 중요한 근거가 됐기 때문이다.1979년 사적 제268호로 지정된 연천전곡리유적에서는 이후 30여 년 동안 17회 이상의 발굴 조사로 다양한 유물이 발굴됐다. 지금은 약 35만 평 대지에 대규모 선사유적공원이 조성돼 있다. 다양한 선사시대 조형물로 꾸며진 공원 내 탐방로는 전곡선사박물관과 선사체험마을로 이어진다. 박물관에서는 매시 3D 교육 영상을 상영하고, 체험마을에서는 연천의 자연 속에서 장신구를 만들고 바비큐를 구우며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이루어진다.매년 봄이면 공원에서 연천구석기축제도 열린다. 독일, 스페인, 인도 등 세계의 선사 문화 체험 프로그램이 펼쳐져 원시 체험을 할 수 있는 축제다. 구석기 동굴 벽화 그리기, 선사시대 악기와 사냥 무기 알아보기, 비누로 석기 만들기, 활쏘기 체험 등 다채로운 즐길 거리로 남녀노소 누구나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여주시
남한강 변을 따라 달리다 보면 남이섬 1.5배 크기의 강천섬이 나온다.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자연의 멋이 느껴지는 강천섬은 남한강 4대강사업 과정에서 조성된 인공 섬이다. 이 섬이 사람들에게 크게 알려진 계기는 은행나무 길. 특히 가을이면 길게 늘어선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들어 가을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다.노란색 단풍 터널을 거닐며 잠시나마 마음의 여유를 얻고,그 옆 널따란 잔디밭에서 피크닉이나 캠핑을 즐기는 것도 좋겠다.강천섬은 한때 멸종 위기였던 단양쑥부쟁이의 자생지이기도 하다. 강천섬 내 자전거 대여소에서 자전거를 빌려타고 강천섬을 한 바퀴 돌아보자. 계절마다 다른 색 옷을 입는 은행나무와 연보랏빛 꽃잎과 노란 꽃술이 아름다운 쑥부쟁이가 곳곳에서 자태를 뽐내고, 드넓은 잔디밭에 우뚝 솟은 아름드리나무들이 바람에 흔들리는 광경을 만끽할 수 있다. 곳곳에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며 쉬어 갈 수 있는 벤치와 평상이 마련돼 있다.잔잔하게 흘러가는 강물과 고요한 섬의 풍경이 인상적이다. 덕분에 이곳은 캠핑족에게도 인기가 많다. 돗자리를 깔고 누워 푸른 하늘을 바라보거나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를 들으며 힐링을 만끽해보길 바란다.최근에는 강천섬이 보유한 천혜의 자연경관을 활용하는 ‘강천섬 명소화 사업’을 시작해 조만간 더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시흥시
시흥시 월곶동에 조성된 포구로, 월곶 앞바다를 매립해 만든 곳이다. 그래서 포구 자체의 역사는 길다고 볼 수 없지만, 월곶동은 조선 시대부터 종종 회자되던 유서 깊은 마을이다. 1843년에 편찬된 <경기지 京畿誌> 안산군 승지고적조에는 ‘마유면의 월곶에는 첨사가 있었는데, 예전에 강화도로 옮겼다고 한다. 그 터의 모양은 지금도 뚜렷하다’고 기록되어 있다. 따라서 조선시대에 해안 방어 체계를 수립하면서 내륙으로 통하는 물길이 드나들던 길목인 월곶에 진을 설치했던 것으로 짐작된다.인근 주민들이 월곶을 부르는 애칭인 ‘달월’도 조선 시대부터 그 흔적을 찾을 수 있다. <조선지지자료 朝鮮地誌資料>안산군 마유면조에는 월곶리를 이루는 월동리와 월서리를 모두 ‘달월이’로 부른다고 쓰여 있다. 현재 월곶포구는 여의도에서 차로 1시간이면 닿는 근교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차로 달릴 수 있는 도로도 잘 정비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포구와 가까워질수록 스치는 풍경마다 정겨운 멋이 흘러넘친다. 사시사철 어선이 오가는 활기찬 포구인 만큼 맛있는 먹을거리도 풍부하다. 어선에서 갓 내린 각종 해산물을 회, 구이, 탕 등 다양한 요리로 즐길 수 있다. 원재료가 싱싱하기에 평소에 도심에서 즐겨 먹던 음식인데도 그 맛이 남다르다.
포천시
자연 속에서 힐링의 시간을 갖고 싶다면 평강랜드로 향하자. 한국 자생식물을 비롯한 전 세계 식물 7,000여 종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동양 최대 규모의 고산식물 전시장인 암석원에는 백두산과 한라산 등 국내 산을 비롯해 히말라야산맥, 알프스산맥, 로키산맥 등 전 세계의 고산식물과 바위에 붙어 사는 다육식물 등 1,000여 종이 전시돼 있다. 대한민국 최북단에 위치한 기후적 특성과 특수 기술을 활용해 이뤄낸 결과다.이 밖에도 자연 생태를 복원한 습지원, 40여 개의 연못과 화려한 꽃으로 단장한 수련원, 사시사철 푸르른 잔디광장, 다양한 야생화가 피어 있는 들꽃동산 등 12개의 테마로 이루어져 있다.평강랜드가 최근 더 주목받게 된 이유는 바로 하늘거리는 핑크빛 물결이 장관을 이루는 핑크뮬리밭 덕분이다. 핑크뮬리가 절정을 이루는 시기인 9-11월 방문한다면 아름다운 풍경을 사진으로 담을 수 있다. SBS 인기 예능 프로그램인 <런닝맨> 촬영지로 소개되기도 했다.겨울에는 눈싸움과 눈썰매 등을 즐길 수 있고, 고요한 겨울밤이 찾아오면 정원을 화려하게 밝히는 오색 불빛이 빛의 향연을 펼친다.맑은 햇살과 청아한 공기, 아름다운 자연의 향기를 가슴 깊이 느낄 수 있는 평강랜드에서 마음의 안식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가평군
가평 축령산 자락, 10만 평 부지에 자리한 아침고요수 목원은 본래 염소를 키우던 돌밭이었다. 이곳이 아름다운 정원으로 변모할 수 있었던 건 설립자 한상경 교수의 뜻이 컸다. 그는 미국에서 교환 교수로 재임하던 당시, 세계 각국 의 정원과 식물원을 방문하면서 대한민국의 아름다움을 담 은 한국 정원을 보여줘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이후 한국으 로 돌아와 축령산 자락 10만 평 부지를 마련해 돌을 골라내 고 찬찬히 지반을 다진 후 수목원의 틀을 잡아나갔다. 그렇게 터를 잡은 아침고요수목원은 야생화 정원, 고 향집 정원, 아침광장 등 10개의 주제 정원 조성을 시작으로 개원했다. 각 주제 정원은 한국 고유의 곡선과 여백, 비대칭의 균형미를 담아 고전적인 우아함과 멋스러움을 표현했다. ‘아침고요’라는 이름은 인도의 시성 타고르가 조선을 ‘고요 한 아침의 나라’라고 예찬한 것에서 비롯했다. 현재는 그 수를 더 늘려 제각기 특색 있는 22개의 주제 정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약 5,000종의 식물을 관람할 수 있는 수목원은 세 곳의 온실 시설을 갖추고 있고, 계절별로 화려한 꽃 축제가 펼쳐진다. 국내 최초로 겨울 빛 축제를 정원에 도입한 곳이 바로 이곳이다. 쓸쓸함이 찾아오는 겨울이면 빛 축제 ‘오색별빛 정원’이 펼쳐진다. 감성적이고 아름다운 불빛은 겨울밤 정 원을 따뜻하고 화려하게 수놓는다.
연천군
연천을 굽이쳐 흐르는 한탄강은 우리나라 어느 강보다도 수려한 풍광으로 이름나 있다. 곳곳에서 한 폭의 산수화 같은 풍경이 펼쳐지는데, 이는 약 27만 년 전에 분출된 용암이 식으며 생긴 독특한 지형 덕분이다. 수직 절벽과 협곡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한탄강 서쪽 깊숙이 자리 잡은 재인폭포는 남다른 위용을 자랑한다. 연천 자연 7경 중에서도 으뜸가는 경관으로 꼽힌다. 본래 평지였던 곳이 갑자기 움푹 내려앉으며 지장봉에서 흘러 내리던 계곡물이 폭포를 이루게 된 것이다. 높이 약 18m에서 검은 현무암 주상절리 아래로 떨어지며 하얗게 부서지는 물줄기와 그 아래 옥빛 물웅덩이가 어우러진 모습은 한번 보고 나면 쉬이 잊히지 않는 절경이다. 제주도 천지연폭포에 비견되기도 한다. 멋진 절경에는 전설이 서리기마련이다. 재인폭포에 전해 내려오는 전설마저 이 폭포에 신비로움을 더한다.재인폭포로 가는 길에는 전망대가 있다. 투명한 유리바닥 위에서 발아래 펼쳐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스카이워크 전망대다. 27m 높이의 전망대 계단을 조심조심 내려가면 Y자 형태의 협곡이 이어진다. 계단을 내려서면서부터 폭포가 가까이 보이기 때문에 그 장관에 시선을 빼앗겨 발을 헛딛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연천 자연 7경임진강, 동막골유원지, 고대산, 재인폭포, 열두개울, 백학저수지, 한탄강관광지재인폭포의 슬픈 전설옛날 이곳 인근 마을에 금실 좋은 광대 부부가 살고 있었다. 어느 날 아내에게 흑심을 품은 원님이 남편 재인에게 폭포에서 줄을 타라는 명을 내리고, 그 줄을 끊어버렸다. 줄을 타던 재인이 폭포 아래로 떨어져 목숨을 잃게 되자 아내는 원님의 코를 물어버리고 자결하였다. 그 후로 사람들은 이 마을을 ‘코문리’라 부르게 되었고, 현재의 고문리라는 이름으로 자리 잡았다고 전해진다.문헌으로 전해지는 이야기는 전설과는 또 다르다. 자신의 재주를 자랑하던 재인이 마을 사람들과 내기를 하여 호기롭게 줄을 타다가 사람들이 줄을 끊어버려 목숨을 잃었다는 이야기다. 그 후로 이 폭포를 ‘재인폭포’라 부르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광명시
1912년 당시 우리나라를 식민 지배했던 일본은 자원 수탈을 목적으로 광명동굴 구 시흥광산을 개발해 금, 은, 동, 아연을 채굴했다. 1972년 폐광된 후 약 40년간 새우젓 창고로 쓰이며 우리의 기억에서 잊혀졌지만 2011년부터 새 옷을 갈아입고 문화·관광 명소로 탈바꿈했다.광명동굴 내부에는 빛을 이용한 산책로와 전시가 열리는 웜홀광장, 빛과 레이저, 퍼포먼스가 결합된 공연이 열리는 동굴예술의전당, 지하 암반수가 만들어낸 기적을 보여주는 동굴아쿠아월드, 지하 암반수를 활용해 친환경 채소를 재배하는 식물 공장과 동굴의 지하 세계, 황금과 근대 역사를 살피는 알찬 전시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미디어 파사드 쇼’와 첨단 미디어를 접목한 디지털 VR 광산 체험도 가능하다. 징용과 수탈의 현장이자 역사의 산물인 동굴의 갱도를 따라가다 보면 동굴 벽에 채굴 흔적과 해방 후 근대화, 산업화를 지나온 영광의 상처가 고스란히 남아 있어 역사 속으로 들어가는 느낌을 준다.한편 동굴 외부에는 세계 유수의 예술가 전시와 특별 전시가 개최되는 라스코전시관이 있으며 동굴 주변에 산책로도 잘 조성되어 있어 하루 나들이로 제격이다.
수원시
수원과 용인에 걸쳐 있는 광교는 2011년에 생긴 신도시다.‘광교’라는 명칭은 본래 광악산이라 불리다가 928년 고려 태조 왕건이 이 산 위로 솟아오르는 광채를 보고 ‘광교산’이라 명명한 데에서 유래했다. 광교호수공원은 광교 신도시가 생기면서 2013년에 새롭게 조성된 호수공원이다. 총면적 205만m2로 국내 호수공원 중 가장 크다. 원천호수와 신대호수를 중심으로 어번레비, 커뮤니티 숲, 신비한 물너미 등 크게 7개 구역으로 나뉘며 각각 행사, 소풍, 산책 등을 즐길 수 있도록 꾸몄다. 기본적으로 공원 내 시설 대부분은 기존의 호수와 숲을 최대한 그대로 보존해 설치했다.그래서인지 처음부터 끝까지 사람의 손을 거친 여느 공원에 비해 경관이 더욱 아름답다. 2014년에는 국토교통부에서 ‘경관대상’으로 선정했을 정도다. 곳곳에 광장이나 너른 잔디밭이 마련돼 있어 간단한 소풍을 즐기면서 멋진 풍광을 여유롭게 감상할 수도 있다.두 호수 중에서는 원천호수에 주요 볼거리 및 즐길 거리가 몰려 있다. 그중 하이라이트는 1.6km 구간의 어번레비다. 이곳은 날이 어둑해지면 더욱 빛을 발한다. 호수를 가로지르는 데크에 LED 조명이 켜지면 환상적인 분위기가 연출된다. 국내 호수공원 중 유일한 오토캠핑장도 인기다. 4인용 캐러밴 6대, 4인용 캠핑 텐트 21개가 마련돼 있다. 이를 이용하려면 수원도시공사 광교호수공원 가족캠핑장 홈페이지 suwonudc.co.kr/ggcamping 를 통해 매월 1~15일에 이용 신청을 하고 16일 추첨을 기다리거나, 17일 오전 11시부터 다음달 말일까지의 미예약분을 선착순으로 예약하면 된다.
파주시
동양식 정원과 서양식 정원의 아름다움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는 수목원으로, 약 12만㎡의 넓은 부지에 1,400여 종의 식물을 보유하고 있다. ‘벽초지’는 푸른 수목과 연못이 어우러진 터란 뜻이다.수목원 중심에 자리한 9,900m2의 연못 벽초지는 수양버들과 연꽃, 단풍으로 화려하면서도 한국적 미의 품격이 돋보이도록 설계했다. 이어지는 조각공원, 잔디공원, 장미공원 등은 서양 테마에 충실하게 꾸며 이국적인 풍광을 보여준다. 덕분에 TV 드라마와 CF, 영화 그리고 웨딩 사진 촬영지로도 인기가 높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에나오는 장수주목터널, 화가 모네의 <지베르니 정원>을 꼭 닮은 무심교와 무늬원의 연리지는 벽초지문화수목원의 백미로 꼽힌다.봄부터 가을까지는 계절에 맞는 튤립, 국화 등의 꽃 축제가 열리고 동절기11-2월에는 일몰 후 빛 축제가 열린다. ‘BCJ Place’ 건물에는 아트 갤러리와 카페, 레스토랑이 들어서 있다.
안산시
1994년 2월, 시흥시에서 대부도까지 잇는 시화방조제가 완공되었다. 이로 인해 갯벌이었던 곳이 습지가 되었다. 그리고 서울 여의도공원의 4.3배 크기의 드넓은 부지는 아름다운 수변 공원이 되었다. 이름처럼 싱그러운 바다 향을 느낄 수 있는 대부바다향기테마파크는 진입광장, 테마화훼단지, 해안녹음숲, 잔디광장 등 9개 구역으로 나뉘어 있다.계절의 변화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대자연을 감상하며 인생샷을 찍기 위해 이곳을 찾는 이가 많다. 황량한 습지와 소금기가 있는 곳에서만 자라는 염생식물이 뒤섞인 풍경이 이색적이다. 바람에 한들한들 나부끼는 갈대밭 사이나 1,200그루의 메타세쿼이아가 늘어선 메타세쿼이아 길은 걷기 좋은 산책로로도 정평이 났다. 다채로운 꽃이 자라는 테마화훼단지는 색색의 백일홍과 코스모스가 피는 가을에 유독 아름답다. 여기서 출발해 진입광장과 청춘불패동산을 거쳐 다시 테마화훼단지까지 순환하는 무료 전기 자동차나 시간 단위로 요금을 받는 전동 바이크를 빌려 이용하면 공원을 편하게 둘러볼 수 있다. 대부도는 해안 길을 따라 달리는 드라이브 코스가 인기인 만큼 차를 타고 공원을 크게 한 바퀴 도는 사람도 많다.
양평군
일출뿐 아니라 일몰도 아름답기로 유명한 이곳은 북한강과 남한강의 물줄기가 하나로 합쳐진 곳이라 하여 두물머리란 이름이 붙었다. 두물머리가 소재한 양수리兩水里라는 지명 또한 이런 지형에서 유래한 것이다.고즈넉하고 아름다운 풍경 덕에 드라마와 영화 촬영 장소로도 자주 쓰이는 두물머리는 과거에 호황을 누리던 나루터였다. 마을에 40가구가 거주하던 시절에 배가 30척 넘게 있을 정도로 번창했다가 팔당댐 건설로 육로가 생기자 쇠퇴하기 시작했다. 1990년대까지 간헐적으로 나루터 기능이 유지되다가 현재는 완전히 중단됐다.두물머리를 양평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게 한 또 하나는 수령 400년이 넘은 느티나무다. 세 그루의 느티나무가 마치 한 그루처럼 모여 커다란 우산 형태를 이루며 정자목 역할을 한다. 강가를 따라 늘어선 수양버들과 신양수대교의 모습도 훌륭하다. 사계절 다채로운 풍경을 선사해 사진가들에게 최고의 명소로 꼽힌다.야외 활동하기 좋은 계절 3-7월, 9-11월에는 7.2km에 이르는 두물머리 둘레길을 따라 인문 생태 여행을 즐기는 것도 좋다. ‘두물머리 인생 이야기’라 이름 붙은 이 테마 여행은 연꽃여행, 한복여행, 강들탐험, 강변트레킹, 역사생태여행 등 다섯 개의 갈래로 나뉘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해당 여행에 대한 문의와 신청은 양평군청을 통해 할 수 있다.
포천시
예부터 화강암 바위가 마치 볏단을 쌓아놓은 모습 같다고 하여 이름 붙은 화적연. 한탄강이 휘돌아 흐르는 곳에 형성된 호수와 그 수면 위로 우뚝 솟아 있는 화강암 바위가 범상치 않은 풍경을 만들어내는 곳이다. 사실적인 표현 기법으로 새로운 화법의 시대를 연 진경 산수화의 대가 겸재 정선도 이 비경이 반해 금강산 유람길에 들러 화적연을 화폭에 담았다고 한다. 현재 간송미술관에 소장된 <해악전신첩>에서 화적연을 볼 수 있다.화적연의 멋진 화강암 바위 비경은 한탄강이 곡류하는 가운데 물의 침식작용으로 인해 바위를 깎으며 생겨난 것이다. 여러 지질 활동의 영향으로 주변에는 다양한 암석이 분포한다. 현무암층을 비롯해 주상절리, 화강암 암반, 상류에서 흘러와 퇴적된 자갈과 모래 등 다양한 지형적 요소를 한꺼번에 볼 수 있다.또한 화적연은 영험한 기운 덕분에 조선 시대에 가뭄이 들면 국가 기우제를 지냈던 곳이다.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옛날 한 농부가 3년간 이어진 가뭄으로 극심한 흉년이 들자 이 호숫가에 앉아 “이 많은 물을 두고도 곡식을 말려 죽여야 하느냐? 용이 3년을 내리 잠만 자는가 보다”라며 원망했다. 그러자 이내 물이 뒤집히며 용 한 마리가 나와 하늘로 올라갔고, 그날부터 비가 내려 풍년이 들었다. 이후 가뭄이 들면 화적연에서 기우제를 지냈다고 한다. 현재는 이를 기념하며 기우제 재현 행사가 열리기도 한다.
화성시
궁평리마을은 서해안에 위치한 어촌 마을이다. 취향에 따라 한적한 바다 풍경을 바라보며 휴양을 하거나 어촌 체험을 하며 추억을 만들 수 있다. 궁평리란 지명은 옛날 국가 궁 에서 관리하던 땅이란 뜻의 ‘궁평’ ‘궁들’에서 유래했다. 국가에서 관리할 정도로 천혜의 자연을 고이 간직한 곳이다.궁평리 앞바다는 조수 간만의 차가 큰 넓은 갯벌로 이어져 있어 바지락, 맛조개, 굴, 가무락, 낙지, 칠게 등 다양한 연안 서식 생물의 보금자리다. 도심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어촌 체험을 하고 싱싱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다. 조금 더 깊이 있는 어촌 체험을 하고 싶다면 낚싯배나 유람선을 타고 바다로 나가보자. 바다 위에서 바라보는 마을 풍경은 한 폭의 그림 같다. 어촌체험은 갯벌, 먹거리, 수상 레저 체험으로나뉜다. 조개 잡기나 갯벌 썰매타기, 망둥어 낚시는 갯벌에서 진행된다. 갯벌에서 자라는 해산물을 이용해 만드는 슬로푸드와 굴밥, 바지락 칼국수, 연포탕, 낙지회, 소라무침 등의 메뉴를 맛보는 먹거리 체험도 가능하다. 이 외에 꽃게장 만들기나 젓갈 담그기도 할 수 있다. 매년 4~10월에 운영하는 딩기보트, 페달보트, 카약과 7~9월에 운영하는 워터슬라이더를 즐기며 추억을 쌓을 수도 있다.바닷가 마을답게 간장게장과 소라무침, 낙지볶음 등 신선한 해산물 요리가 일품이다. 낮에는 어촌을 거닐며 여유롭게 산책을 즐기고, 저녁에는 인근에서 갓 잡아 올린 신선한 해산물로 푸짐한 한 끼를 누릴 수 있다.